죽은 까치를 보내며 슬피 우는 것을 보았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드리미 작성일 21-06-26 17:11본문
"깟, 깟, 깟, 깟"
"깟, 깟, 깟, 깟"
6월 26일(토) 오후 4시 45분경
꿈의 정원에서 요란스럽게 울어대는 까치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무슨 일인가 궁금해서
밖을 내다보았더니
2동 교사 옥상에 앉아서 울기도 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울기도 하였습니다.
옥상에 앉아서 울던 한 마리가 1학년 3반 교실 쪽으로 날아가길래
눈으로 따라가 보니
까치 한 마리가 쓰러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주변에는 까치 너댓마리가 보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까치 한 마리가 죽어 있었습니다.
'아마 가장 나이 많은 까치가 세상을 떠서 슬피 울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주변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던 까치들은 내가 오자 날아올랐습니다.
가끔씩 울긴 하지만 좀 전처럼 울지는 않았습니다.
까치 가족 중 하나가 죽은 것을 두고 까치 가족들이 그렇게 슬프게 우는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까치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죽은 까치를 잘 묻어 주었습니다.